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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신기원’ 도달 오타니, 7억 달러는 어떻게 나왔나

오타니 쇼헤이(29)가 할리우드로 향한다.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계약했다고 10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계약 규모는 10년 총액 7억 달러(9240억원)에 달한다.스포츠 계약 역사에 남을 최고액 규모다. 미국프로풋볼(NFL) 패트릭 마홈스가 기록했던 5억300만 달러(6640억원·보장 기준은 종전 4억 5000만 달러)를 넘는 북미 스포츠 신기록이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오타니는 지난겨울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자유계악선수(FA) 기록(9년 3억6000만 달러·4752억원)을 넘어섰고, 전 동료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4억2650만 달러(5630억원) 연장 계약도 뛰어넘었다"며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FC바르셀로나 시절인 2017년 맺었던 4년 6억7400만 달러(8897억원) 계약도 앞질렀다"고 소개했다. 오타니의 연 평균 수령액(7000만 달러·924억원)은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로 대거 향한 크리스티안 호날두(알 나스르)나 벤제마(알 이티하드·이상 연봉 2683억원) 등 유럽 축구 스타들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마홈스(5935만 달러)나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연봉자 스테판 커리(5191만 5615 달러) 등 다른 종목 선수들보다 한 차원 위의 액수다. 전례 없는 계약 규모를 안긴 건 물론 다저스가 '오타니 효과'를 확신해서다. 일본의 국민적 스타인 오타니는 일본 기업들이 앞다퉈 찾는 광고 모델이다. 올해 광고 수입만 4000만 달러(528억원)에 달한다. 효과는 다저스에서 더 극대화된다. 같은 LA 연고라고 해도 에인절스는 중심부에서 떨어진 애너하임에 있지만, 다저스는 LA를 비롯해 서부에서 가장 큰 팬덤을 자랑한다. 다저스는 올해 홈 경기 관중 383만 7079명(경기당 평균 4만7371명)을 기록, 압도적인 1위(2위 뉴욕 양키스 4만862명)에 올랐다. 2013년 이후 2020년(코로나로 인한 무관중 경기)을 제외하면 모두 평균 관중 수 1위였다. 올해 13위(경기당 평균 3만 2599명)였던 에인절스와는 격차가 크다.이미 현지 매체들도 7억 달러의 '가성비'를 낙관한다. 한 MLB 관계자는 디애슬레틱을 통해 "6~7년이면 흑자가 될 것"이라며 "오타니는 말 그대로 돈을 찍어내는 공장이다. 광고만 봐도 그렇다. 일본 전역이 그를 바라본다. 그들에게 오타니는 마이클 조던이고,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다"고 치켜세웠다.디 애슬레틱은 "에인절스는 오타니 관련 광고, 마케팅으로 연간 1000만~2000만 달러(132억~264억원)까지 수익을 올렸다. 한 MLB 고위 관계자는 관중 수 1위를 기록 중인 글로벌 브랜드 다저스라면 오타니를 통해 그 두 배 수익을 낼 거라 예상했다"고 전했다. 한 MLB 에이전트는 "이제껏 없었던 가장 위대한 선수를 얻는 거다. 7억 달러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MLB 스카우트 한 명은 "나라면 8억 달러(1조560억원)까지 베팅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저스는 이미 사업 준비도 착실히 해왔다. MLB 사무국이 올해부터 유니폼 광고 패치를 허용했으나 다저스는 1년 동안 이 자리를 비워뒀다. 라이벌 뉴욕 양키스의 경우 광고 패치로 연 2500만 달러(330억원)를 번다. 일본 기업들의 '오타니 소매' 쟁탈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다저스는 또 지난달 글로벌 파트너십 수석 부사장으로 로렌조 시아리노를 임명했다. 시아리노는 NFL LA 램스의 홈구장 소파이 스타디움의 명명권 계약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핀테크 금융 플랫폼인 소파이로부터 기간 20년, 연 3000만 달러(396억원) 계약을 받아냈다. 2100~2500만 달러(277억~330억원)였던 종전 최고 기록을 넘어선 계약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으로 대형 마케팅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11 05:41
국가대표

북한, 4년 만에 A매치 승리…정일관 해트트릭·한광성 1골

북한 축구가 월드컵 예선 무대에서 마침내 1승을 신고했다.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나온 A매치 승리이기도 하다. ‘인민 호날두’ 한광성이 골맛을 봤고, 정일관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북한은 21일(한국시간) 미얀마 양곤의 투운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6-1로 크게 이겼다. 북한이 A매치에서 승리한 건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북한은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1-0으로 이겼다. 이후 북한은 코로나19 여파로 대회에서 기권했고,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연령별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나서더니, A대표팀 역시 월드컵을 앞두고 다시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북한은 지난 17일 열린 시리아와의 B조 1차전에선 1-0으로 졌다. 당시 화제가 된 건 한광성의 출전이었다. 한광성은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유벤투스까지 입단한 유망주. 하지만 2020년 팀을 떠난 뒤 종적을 감췄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시리아전에서는 45분 출전하는 데 그쳤으나, 이날은 68분 동안 1골을 넣었다.북한은 이날 정일관이 선제골을 넣었고, 최주성·한광성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선제골을 터뜨린 정일관은 후반 9분과 11분 연속 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25분 리형진이 팀의 6번째 골을 터뜨렸고, 미얀마는 윈 나잉 뚠이 한 골 만회하는 데 그쳤다.북한은 이날 승리로 B조 2위에 올랐다. 같은 날 오후 9시 열리는 일본과 시리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김우중 기자 2023.11.21 20:46
IT

[IT IS리포트] 홀란드부터 '살림의 여왕'까지…우리도 몰랐던 삼성 홍보대사들

내달 첫 국내 갤럭시 언팩을 앞둔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폴더블폰의 원조'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해 과감하게 한국 개최를 결정했지만 해외 팬들을 겨냥한 홍보도 게을리할 수 없어서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도 몰랐던 삼성 홍보대사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눈길을 끈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축구 스타부터 미국의 억만장자 인플루언서까지 회사의 브랜드 파워를 실감케하는 대세들로 가득하다.차세대 '축구의 신'도 갤럭시 팬25일 업계에 따르면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에 이어 차세대 '축구의 신'으로 떠오른 엘링 홀란드(22·맨체스터 시티)는 고국인 노르웨이에서 삼성 스마트폰 홍보모델을 맡고 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홀란드는 2022~23시즌 36골을 터뜨리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썼다. 리그·FA컵·UCL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구단의 첫 트레블(3관왕)을 이끈 주역이다.홀란드는 영국으로 넘어가기 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뛸 때부터 '갤럭시S21'과 '갤럭시S22', '갤럭시Z플립·폴드4'의 광고에 등장했다.삼성전자 노르웨이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홀란드는 갤럭시Z플립4의 카메라 기능을 소개했다. 캠코더처럼 90도로 접은 상태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멀리서 손동작으로 셀피를 찍는 장면을 연출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별 광고는 현지 법인들이 자체적으로 기획한다. 본사가 컨트롤하는 구조가 아니다"며 "글로벌 마케팅 조직이 해외에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면, 이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최근 홀란드가 압도적인 기량을 앞세워 축구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삼성전자가 광고 계약 연장에 성공했을지 주목된다. 현재도 삼성전자 노르웨이 홈페이지에서 홀란드가 갤럭시의 경험을 소개하는 영상과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 축구와 연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선보인 바 있다. 메시와 호날두가 한 팀에서 뛰는 역사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브라질 월드컵과 '갤럭시S5' 출시가 겹쳤던 2014년 '갤럭시11' 팀을 만들어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공략했다.메시와 호날두는 물론 영국 대표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 스페인의 전설적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 미국 레전드 랜던 도노반 등 각 나라를 상징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했다.우리나라에서는 EPL 볼튼 원더러스에서 전성기를 누린 이청용(35·울산 현대)이 출격했다.영상은 갤럭시11과 지구를 노리는 외계인 간의 경기를 콘셉트로 했다. 루니의 경우 따로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캠페인 의상을 입은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당시 스마트폰 후발주자였던 삼성전자가 애플과 동등한 수준의 입지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한 프로젝트다.미 TV 행사서 '아줌마 스타' 화제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운영하는 홍보대사 '팀 갤럭시'에도 낯익은 이름들이 대거 포함됐다.할리우드 유명 배우 윌 스미스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디자이너 겸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그가 2010년 론칭한 의류 브랜드 MSFTSrep와 협업하기도 했다. 지구의 달을 맞아 올해 4월 친환경 액세서리를 내놨다.'명승부 제조기'로 잘 알려진 UFC 라이트급 더스틴 포이리에도 팀 갤럭시의 일원이다. 갤럭시S21로 가족과 영상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갤럭시워치3'로 훈련 성과를 측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삼성전자 미국이 콘텐츠 창작자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지난 3월 개최한 '갤럭시 크리에이터 컬렉티브'에서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법'을 주제로 대담에 나서기도 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삼성 가전·TV 홍보를 지원한 글로벌 인플루언서들도 있다.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2023년 TV 라인업을 공개하는 '언박스 앤 디스커버' 행사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열었는데, 이 자리에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미국 유명 사업가이자 '살림의 여왕'으로 이름을 날린 마사 스튜어트가 그 주인공이다.폴란드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정원 가꾸기 기술을 가진 아버지와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조부모 밑에서 살림과 관련한 모든 것을 배웠다.증권 중개업으로 큰 수익을 올리다 1970년대 석유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케이터링(출장연회) 사업을 목표로 요리에 다시 집중했다.이후 요리책과 TV 쇼 등이 잇달아 흥행하며 '아줌마 스타'에 등극했고, 자신의 노하우를 녹인 미디어 회사까지 설립한다.2000년대 초반 내부자 거래 위증 혐의 등으로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현지 주부들의 워너비로 꼽힌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팔로워가 각각 412만명, 330만명에 달한다.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한 그의 모습은 틱톡에서 25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했다.공개석상에서 칵테일의 한 종류인 마르가리타를 계량컵에 담아 홀짝이는 모습이 젊은 세대에게 강렬하게 남은 것이다. 해당 영상 게시자는 "나도 81세가 되면 저렇게 당당하게 살겠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많은 공감을 샀다.삼성전자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사 스튜어트가 틱톡에서 유명해진 이유를 찾아보라'는 메시지와 함께 행사 영상 링크를 공유했다. 마사 스튜어트는 지난달 최고령 수영복 모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글로벌 톱5' 입지 굳히기이런 전방위 노력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톱5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올 하반기 소비 심리 회복으로 업황 개선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해외 마케팅에 더욱 고삐를 조여야 하는 상황이다.브랜드 컨설팅 전문 업체 인터브랜드의 2022년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브랜드 가치가 17% 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다. 토요타와 코라콜라, 메르세데스 벤츠 등 쟁쟁한 브랜드들을 여유롭게 제쳤다.삼성전자는 매년 미국에서 진행했던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내달 말 한국에서 개최하는 승부수를 뒀다.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 상황에서 자사 제품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팀을 상징하는 '보라 퍼플'이라는 전용 색상까지 내놓으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는 K팝 그룹 BTS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기대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26 07:00
해외축구

글로벌 콘텐츠 프리미어리그, 여전한 인종차별 유감 [IS 시선]

3년 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선 인종차별 반대 구호가 공식 세리머니로 자리잡았다. 2020년 6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됐다가 재개되자 선수들은 'BLM(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동참했다. 당해 5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격한 진압 중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킥오프 직전 모든 선수들이 무릎을 꿇었다. 3개월 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020~21시즌을 맞이해 인종차별 반대 구호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 패치까지 선보였다. 그로부터 3년, 사무국과 선수들의 노력에도 프리미어리그 내 인종차별은 여전하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 불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여전히 인종차별이 이뤄지고 있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1·토트넘)도 인종차별 피해를 당하고 있다. 아무리 구호와 캠페인이 계속돼도 대다수 관중의 행동과 의식수준이 개선되지 않는다. 올해 3월 일부 현지 관중은 손흥민을 향해 "개고기나 먹어라"는 욕설을 했다. 한국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위다.지난 1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리버풀과 경기를 중계하던 현지 유명 해설가는 손흥민의 수비 장면을 보고 "그가 무술(Martial Arts)을 하고 있다"는 식의 표현을 했다. 동양인을 중국 '쿵푸'에 빗대 일반화할 때 쓰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다.지난 6일 토트넘-크리스탈 팰리스전 도중 한 관중이 손흥민을 두고 '눈 찢기'제스처를 했는데, 이는 대표적인 아시안 비하 행동이다. 인종차별 피해 사례는 계속 나온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구단은 관중의 인종차별 행위가 적발될 경우 벌금·경기장 출입 정지 징계 등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아직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8년간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꾸준하게 헌신한 선수를 향한 대우가 인종차별로 이어지는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 프리미어리그는 68개국 출신 선수가 활약하는 세계적인 무대다. 중계를 통해 방송되는 국가도 그만큼 많다. 단순히 잉글랜드 현지 팬에 국한된 로컬 콘텐츠가 아닌, 글로벌 콘텐츠다. 손흥민은 최근 10년 기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하나다. 지난해 세계 최고 축구 선수상인 '발롱도르' 시상식에선 후보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22시즌엔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골든 부트'를 수상하기도 했다. 8일 기준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은 103골로, 32위다. 200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한 슈퍼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는 모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뤄낸 성과다.그럼에도 일부 몰상식한 관중의 발언과 행동으로 인해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에는 그에 걸맞은 선수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매너를 갖춘 관중이 필요해 보인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는 몰상식한 관중을 위해 뛰는 선수는 더 이상 리그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스포츠2팀 기자 2023.05.09 00:00
해외축구

‘노쇼’ 대명사, 5년 만에 발롱 시상식 간다… ‘친구 때문에’

‘노쇼(No Show)’의 대명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발롱도르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낸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3일(한국시간) “호날두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2022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퍼포먼스가 이전만 못 했고, 그보다 더 빼어난 활약을 펼친 이들이 즐비한 탓이다. 그간 호날두는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어도 수상 가능성이 없으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2018·2019·2021년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코로나19 창궐로 시상식이 열리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해도 최근 3년간 불참한 것.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옛 동료’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 때문에 오는 17일 열리는 2022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한다. 벤제마는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이 유력하다. 호날두는 그를 축하하기 위해 5년 만에 귀한 발걸음을 뗄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호날두는 ‘노쇼’로 한국 팬들에게 아픔을 줬다. 국내에서는 노쇼의 대명사로 통한다. 유벤투스에서 뛰던 시절 방한했으나 팀K리그 올스타와 대결에 결장했다. 그 흔한 팬 서비스도 없어 국내 팬들의 미움을 샀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13 15:45
해외축구

'호날두⇔캉테 스왑딜?' 맨유, 떠나야 한다며 이렇게라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멘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때문에 고민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에 따르면 '맨유는 호날두를 내주고 싶지 않지만, 호날두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이적 시장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첼시의 은골로 캉테(31)와 스왑딜을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현재 '가족 문제'를 이유로 팀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은 상황. 맨유는 계속된 이적 루머에 호날두를 지키려는 노력을 계속했지만, 어느덧 '노장'이 된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싶은 열망이 크다. 지난 시즌 맨유는 리그 6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첼시가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다. 새로운 구단주 토드 보엘리(48) 부임 이후 큰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로멜루 루카쿠(29)를 인터 밀란으로 임대 이적시켰다. 이후 중앙 공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특히 첼시는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역시 획득한 상태. 호날두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긴다. 그러나 첼시가 캉테를 쉽게 내줄 이유도 없다. 2016년 레스터 시티에서 첼시로 이적한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다만 올 시즌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기량이 예전보다 떨어졌다. 맨유와 첼시가 두 선수를 포함한 트레이드를 진행한다면 EPL 역사에 남을 거래가 될 전망이다. 두 구단 모두 꼭 필요한 자리에 맞는 선수들이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은 리그 '경쟁자'라는 것. 주축 선수를 내준 것이 비수로 돌아올 수가 있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7.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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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카타르 월드컵 예선 탈락… 호날두는 한 발 앞으로

유로2020 우승팀 이탈리아가 월드컵 예선 탈락했다. 복병 북마케도니아에 발목을 잡히며 2회 연속 월드컵에 불참한다.이탈리아는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 스타디오 렌초 바르베아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C조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에 0-1로 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도 탈락했던 이탈리아는 최초로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경기는 일방적이었다. 홈에다 전력에서도 위인 이탈리아는 계속해서 북마케도니아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득점 없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이탈리아는 후반에도 베라르디-인시녜-임모빌레가 슛을 날렸으나 소득이 없었다.버티고 버틴 북마케도니아가 역습을 성공시켰다. 후반 추가시간 트라코브스키가 중거리슛을 터트려 이탈리아를 좌절시켰다. 이탈리아는 30개가 넘는 소나기 슛에도 끝내 북마케도니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1년 미뤄진 유로 2020에서 우승했다. 키엘리니와 보누치의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만치니 감독의 지도력도 높게 평가받았다. 유로 우승 후에도 승승장구하며 37경기 연속 A매치 무패 신기록도 세웠다.그러나 페널티킥 실축이 모든 걸 망쳤다. 조르지뉴가 스위스와 두 차례 경기에서 한 번씩 페널티킥을 실패해 비겼고, 결국 조 1위를 스위스에게 빼앗기고 PO로 밀려났다.이탈리아의 탈락으로 C조에선 포르투갈의 카타르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 예선 PO는 12개국을 세 조로 나눴다. 4개국이 단판 준결승-결승을 치러 승리한 나라만 본선에 나갈 수 있다. C조에는 이탈리아, 터키, 포르투갈, 북마케도니아가 배정됐다.포르투갈은 같은 시간 열린 터키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포르투갈은 오타비우의 선제골에 이어 지오구 조타의 추가골로 앞섰다. 터키는 부라크 일마즈가 만회골을 넣었고, 후반 39분엔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일마즈의 슛이 빗나갔고, 포르투갈 마테우스 누네스가 쐐기골을 넣었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다섯 번째 월드컵 출전도 가능해졌다. 호날두는 2006년 남아공 월드컵을 시작으로 네 차례 출전했다. 37세의 호날두로선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역시 카타르가 월드컵 고별무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3.25 09:08
축구

‘메날두’ 저무나…2000년생 뜬다

세계 축구를 양분했던 ‘메날두(메시+호날두)’ 시대가 저무는 걸까.프랑스 레퀴프가 5일 발표한 ‘2021년 올해의 팀’ 선수 구성에선 익숙한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베스트11 멤버에 단골손님처럼 이름을 올렸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빠진 것이다. 메시와 호날두가 제외된 투톱(4-4-2 포메이션) 공격수 자리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바이에른 뮌헨)와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차지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메시와 호날두가 자존심을 구겼다. 이름이 지워졌다. 두 수퍼 스타의 자리는 없었다”고 전했다.메시와 호날두는 지난 14년간 세계 최고 선수로 군림했다. 세계 축구계 최고 권위상인 발롱도르를 메시는 7차례, 호날두는 5번 수상했다. 메시는 2021년 발롱도르도 수상했다. 지난해 남미축구선수권(코파 아메리카)에선 조국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생애 첫 메이저 국제 대회 우승을 일궜다. 그러나 소속팀에선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친정팀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PSG(프랑스)에 입단한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골에 그쳤다. 10골을 몰아친 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24)에 에이스 자리를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된 메시는 팀 복귀를 준비 중이다. 메시보다 두 살 많은 호날두는 2021년 발롱도르에서 6위로 밀리는 등 일찌감치 하락세를 보였다.지난해 8월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친정팀 맨유(잉글랜드)로 이적한 그의 전성기 시절 기량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리그에서 8골을 넣었지만, 팀은 중위권인 7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4일 맨유가 울버햄튼에 42년 만에 홈에서 패(0-1) 하자, 분노한 팬들은 호날두를 향해 “은퇴하라”며 맹비난했다. 데일리 메일은 “메시는 PSG에서 리그 1골에 그치며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호날두 역시 충분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탈락 원인을 분석했다.한편 메날두를 대신할 차세대 슈퍼 스타들이 새해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2022년 1월 기준으로 발표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선수 시장 가치 순위에 따르면 2000년생들이 1~3위를 독식했다.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가 몸값(추정치) 1억6640만 유로(약 2300억원)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로 평가됐다.비니시우스는 올 시즌 리그에서 10골로 맹활약 중이다. 2위는 1억5260만 유로(약 2070억원)의 필 포든(22·맨체스터 시티), 3위는 1억4250만 유로(약 1940억원)의 엘링 홀란드(22·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차지했다. CIES는 선수·소속팀의 성적, 나이, 포지션 등을 종합 평가해 선수들의 몸값을 산출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1.07 08:34
축구

손으로 날렸다, 2021년 스트레스

27일(한국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토트넘-크리스탈 팰리스전.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루카스 모우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스파이더맨’처럼 민첩하고 빠르게 문전 쇄도한 손흥민이 왼발로 방향을 바꿔 절묘한 쐐기골을 터트렸다.손흥민은 모우라, 에메르송 로얄 등 토트넘 동료 4명과 손으로 거미줄을 쏘는 동작을 취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스파이더맨 단체 세리머니’ 사진을 올리며 “친구들이 날 따라하는 걸 멈추지 않을 것. 승점 3점,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적었다. 여기에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주인공 톰 홀랜드(25·영국)가 웃는 이모티콘을 남겼다.최근 런던 인근 킹스턴 출신 홀랜드는 “봉준호 감독을 만나 영화 대신 손흥민 얘기만 했다”며 ‘손흥민 찐팬’임을 고백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고 손흥민도 “스파이더맨은 나, 해리 케인은 호크 아이”라고 화답했다. 손흥민은 지난 5일 노리치시티전에서 거미줄 세리머니를 펼친 뒤 소셜미디어(SNS)에 ‘마지막 스파이더맨’이라고 올리자, 팬들이 굉장히 아쉬워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쉴 틈 없이 축구경기가 이어지는 ‘박싱데이’에 손흥민이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낸 셈이다.손흥민은 지난 2018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에버턴전에서 2골-1도움을 올린 뒤 산타클로스에 빗대 ‘손타클로스’라 불린 바 있다. 3년 만에 ‘손타클로스’가 팬들의 마음에 다녀갔다.이날 손흥민은 57.4% 지지를 얻어 경기 최우수선수인 ‘킹 오브 더 매치(KOTM)’에 선정됐다. 올 시즌 7번째로 선정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9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5회)보다 많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 4경기 연속골을 터트려 득점 4위(8골)로 올라섰다.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 부임 후 토트넘은 리그 6연속 무패(4승2무)를 기록 중이다. 2계단 점프해 5위(승점 29·9승2무5패)까지 올라섰다. 리그 1골에 그쳤던 케인도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콘테 감독의 3-4-3 포메이션에서 스리톱 손흥민-케인-모우라가 빠른 역습을 이끌고, 양쪽 윙백 세르히오 레길론과 로얄이 깊숙이 침투한다. 전술과 패턴이 아주 디테일하다.손흥민은 최근 “콘테 감독은 경기 중 (벤치에) 절대 앉지 않는다. 체력이 떨어졌을 때 감독님의 열정을 보면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이날 케인을 후반 19분, 손흥민을 후반 29분 골을 넣은 직후 교체 아웃 시키는 등 선수단 관리도 철저하다. 토트넘은 당장 29일 0시 사우샘프턴과 EPL 20라운드 원정 경기도 치른다.2017년 EPL에서 4경기 연속골을 넣은 바 있는 손흥민은 개인 최장인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그는 13경기에서 무려 11골(개인 특정팀 최다골)을 터트려 ‘사우샘프턴 킬러’라 불린다.이로써 손흥민의 2021년이 영화처럼 끝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올해 팬들은 손흥민의 활약을 보며 위안을 받았다. 손흥민은 2021년 한해 EPL 39경기에 출전해 14골 8도움을 올렸고, 결승골만 4번 기록했다. 2021년 EPL 선수 중 홈 경기에서 가장 많은 골(11골)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도 4골을 터트려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을 눈앞에 뒀다.토트넘은 올해만 감독이 3번 바뀌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도 겪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월드클래스’ 손흥민은 팀의 중심을 잡았다. 이제 그는 토트넘의 간판스타 케인 제치고 ‘미스터 토트넘’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최근 토트넘 출신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은 ‘토트넘 드림팀 5인’에 손흥민을 포함했다.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에 영입하고 싶은 선수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와 손흥민을 꼽기도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28 07:47
축구

맨유도 확진자 발생… 코로나로 휘청이는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간) "맨유 일부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노리치시티 원정 경기에서 돌아온 뒤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맨유는 12일 노리치시티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위기를 맞았다. 맨유는 양성 반응을 보인 이들을 귀가 조치 시키고 개별적인 야외 훈련만 실시했다. 토트넘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올 시즌 도중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선수 8명을 포함해 1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는 물론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연기했다. 구단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손흥민 역시 확진이 유력하다. 레스터시티와 애스턴빌라, 브렌트퍼드 역시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숫자가 많지 않아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맨유도 토트넘처럼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경기 연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 전체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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